"귓불에 '이 주름' 생겼다면"...심장에 이상 있다는 신호?

귓불에 생기는 대각선 주름 프랭크 징후…심장 건강 보여주는 징후일 수 있어

귓불에 나타나는 대각선의 주름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의 징후일 수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캡처]
귓불에 나타나는 대각선의 주름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의 징후일 수 있다.

귓불 아래쪽에 45도 각도로 뻗어 나가는 주름은 프랭크 징후(Frank's sign)로도 불린다. 1973년 협심증 흉통 환자의 귓불에 나타나는 대각선 주름에 주목한 호흡기내과전문의 손더스 T. 프랭크에 의해 처음 설명된 현상이다.

이후 수많은 연구를 통해 귓불에 생긴 대각선 주름이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2016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귓불에 생기는 대각선 주름이 관상동맥질환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가 발생한 환자 중 78%가 귓불 주름을 가지고 있었다.

2023년 미국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서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각선 귓불 주름은 심혈관 위험 점수가 높아지는 것과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주름이 길고 깊을수록, 그리고 양쪽 귓불에 있고 주변에 잔주름이 여러 개 함께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귓불 주름을 가진 것으로 의학 문헌에 언급된 유명인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있다. 그는 평소 달리기와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귓불 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귀는 종동맥(end-arteries)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는데, 심장질환으로 인해 혈액 공급이 되지 않으면 다른 동맥이 대신할 수 없어 조직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영국 셰필드대 심혈관내과 팀 치코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심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모든 혈관 및 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프랭크 징후가 발견된다고 해서 조언이 달라지지는 않으며 평소 금연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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