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새부리처럼 변하고 썩어”...10년간 필러 맞아온 30세女, 무슨 일?
시술 2주 만에 입술 붓더니 물마시기도 힘겨워져...부작용 피하려면?
필러 시술 부작용으로 입술 모양이 새부리처럼 변하고 울퉁불퉁해진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랭커셔에 사는 니콜 맥마누스(30)는 지난 6월 필러 시술을 받았다. 시술 2주만에 입술이 붓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악화했다. 니콜은 “폭행당한 것처럼 입술이 부어 집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며 “윗 입술이 새부리처럼 보였고 물을 마시기조차 힘겨웠다”고 설명했다.
시술 담당 의사를 찾은 니콜은 “필러가 잘못 주입됐다, 조금 더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해당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다른 병원에 간 니콜은 입술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감염 때문에 입술이 썩어가고 있다”며 “괴사가 진행되면 입술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니콜은 입술과 뺨에 넣은 필러 물질 제거뿐 아니라 감염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 뺨의 일부를 도려내야만 했다. 니콜은 10년 동안 필러 시술을 정기적으로 받아왔다. 이번 시술도 30세 생일을 맞아 스스로에게 준 선물이었다.
부작용 치료 이후에도 니콜은 비정상적인 입술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시술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형적인 입술을 갖게 돼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싫어졌다”며 “내 자연스러운 외모를 인정할 걸 그랬다”고 했다. 이어 “필러 시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입술 더 볼록하고 커보이게 하는 시술...미허가 제품·균 감염 등 부작용 원인 다양해
니콜이 받은 필러 시술은 무언가를 채운다는 의미다. 처진 피부, 움푹 들어간 흉터에 필러 물질을 주입해 입체감을 준다. 입술에 필러 물질을 주입하면 입술이 평소보다 더 볼록하고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시술 시간도 짧아 성형수술보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지만 자칫하면 니콜처럼 필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 원인은 다양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미허가 제품 사용, 필러 주사기 공유 등 여러 상황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시술 부위가 감염되면 괴사 위험이 있다. 시술 직후 곧바로 화장을 하는 등 사후 관리가 미흡하거나 필러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도 부작용이 발생하기에 조심해야 한다.
필러 물질이 혈관 막으면 괴사 가능성 높아...입술 붓거나 노란 고름 생기면 부작용 의심
필러 물질이 혈관을 막도록 주입되는 경우도 위험하다. 필러 물질이 잘못 주입돼 혈관이 막히면 입술 조직이 괴사할 가능성이 높다. 입술 위아래는 동맥이 흐르고 있다. 이 동맥으로 필러 물질이 들어가면 혈관이 막혀 영양분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게 된다. 시술 후 사연 속 여성처럼 입술이 붓는다면 부작용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란 고름이 생기거나 통증이 발생할 때도 마찬가지다.
부작용을 막으려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후 입술을 도톰하게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 얼굴과의 조화를 고려해 필러 종류, 주입량 등을 상담해야 한다. 허가받은 필러 사용 여부, 의료진의 숙련도 등을 살피는 것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