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3인 연합, 임시주총서 뭘 하려는지 밝혀야"

"주총 반대 않지만 합리적 의문 먼저 해소돼야"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상무(왼쪽부터) 임종훈 대표, 노용갑 부회장. [사진=천옥현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이 요구한 임시주주총회가 왜 필요한 지 의구심이 있다고 13일 밝혔다.

임 대표는 이날 소액주주와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임시주주총회 관련해서 반대한 상황은 아니고, 무엇이 필요한 지에 대해 문의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게 필요해서 임시주총을 하는지, 이사회 인원수 조정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궁금한 사항들이 많다”며 “주주들이 임시주총을 요청하면 이사회와 회사 쪽에서는 그냥 진행하는 게 아니라 이걸 현 구조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판단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이유가 제시돼야 임시주총을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의안은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등 2가지다. 정관상 이사 수를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고, 사내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임 대표는 상속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상속세 금액이 적지 않고,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풀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도와주려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시다”며 “이런 안을 풀어나가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회사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버행이나 마진콜에 대해 시장 우려를 잘 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실적도 좋았는데 주가에 반영이 안 되는 이유가 오버행(잠재적 주식 대량 매도)) 이슈 때문일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준용 소액주주 대표도 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했다. 이 대표는 “가족 간에 소통의 부재가 있고, 임시주총 전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며 “그래서 갈등이 언론에 표출되지 않도록 대주주 간 자리를 마련해서 이야기를 나눠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임종윤 사내 이사와 신동국 회장도 만나려고 추진하고 있다”며 “소액주주연대는 주가부양 의지가 높은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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