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 “대소변도 빨갛게 나왔다”...수술 5번이나, 무슨 병이길래?
[셀럽헬스] 방송인 도경완 급성 골수염 투병 고백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이 급성 골수염을 앓은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한 도경완은 뼈에 폐 결핵균이 감염된 급성 골수염을 앓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손톱 밑에 뭐가 나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입원하고 빨리 수술하라더라”며 “수술 뒤 드레싱을 하러 갔는데 붕대를 푸니 고름 덩어리여서 바로 종합병원으로 전원시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술을 5번이나 했는데 이게 드물고 안 죽는 균이라고 하더라”며 “하루에 한번씩 정맥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해서 ‘내가 아니면 애 볼 사람이 없다'고 해서 먹는 약으로 처방받았다”고 덧붙였다.
도경완은 항생제 부작용으로 눈물과 소변, 대변까지 다 빨갛게 나왔다며 “콩팥 기능도 나빠졌다”며 “손톱이 자라긴 했지만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울퉁불퉁하게 다시 자라나고 있는 검지 손톱을 보여줬다.
적혈구 등 만드는 골수에 염증이 생긴 병...몸에 들어온 균이 뼈로 전파된 게 원인
도경완이 겪은 급성 골수염은 이름 그대로 골수에 염증이 생긴 병이다. 골수는 뼈의 안쪽 공간에 위치한 부드러운 조직으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기관이다. 세균이나 결핵균, 곰팡이 등이 체내에 들어오면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뼈로 전파돼 급성 골수염이 나타난다. 신체 모든 부위의 뼈에 골수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허벅지, 종아리, 정강이, 팔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원인은 다양하다. 인후염이나 폐렴 등 호흡기 감염을 유발한 균이 뼈로 흘러가 골수염으로 이어지거나, 외상이나 수술 등 과정에서 균이 뼈에 감염되기도 한다. 뼈 주변 조직에 있던 균이 뼈로 옮겨가기도 한다. 면역력이 저하하거나 영양소가 결핍된 상태가 골수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로감‧식욕 부진 등 증상이 갑자기 발생...원인 균 확인하고 항생제‧약물 치료 등 필요
증상은 피로감, 발열, 식욕 부진 등이 갑자기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감염 부위에 발열, 통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부어오를 수 있다. 도경완이 말한 것처럼 ‘뭐가 난 거 같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성인보다는 소아, 성장판이 있는 청소년기 남아에게 잘 발생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팔다리의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세균이 감염된 상태인 골수염은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균 배양 검사로 균을 확인한 뒤 효과있는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항생제 투여 1~2일 만에 호전되면 약물 치료만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염증이 심해 골조직 일부가 괴사하거나 항생제 효과가 한 경우 등은 수술이 필요하다.
급성 골수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골수염으로 이어져 뼈에 고름이 생겨 피부 표면으로 고름이 빠져나오는 구멍이 생길 수 있다. 몸 곳곳으로 균이 퍼져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전신에 감염을 일으켜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식욕이 없고 특정 부위에 열이 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