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하반기 성장세 지속되지만..."

대신증권 "비용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상승"...목표주가는 19% 낮춰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사진=메디톡스]
대신증권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메디톡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논란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37만원에서 19% 낮은 3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메디톡스에 대해 "2분기 메디톡스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650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흑자전환)의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2분기 지급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97억원, 법무비용은 51% 감소한 72억원으로 비용구조 정상화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변호사 업무 시간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지급수수료 문제가 해결되면서 비용에 대한 우려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송협 연구원은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휴젤과 균주 도용에 대해 미국 ITC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휴젤의 승소로 예비판결이 났고, 올해 10월 최종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뉴럭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하반기 톡신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66% 증가한 46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뉴럭스는 메디톡스가 자회사 뉴메코를 통해 지난해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이다.

내년에는 수출 확대와 비용구조 정상화로 폭발적인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3공장에서 생산되는 뉴럭스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ITC 소송 종료에 따른 법무 비용 감소와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생산 효율화 등 비용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목표가는 낮췄다. 그는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7349원에 멀티플(기업가치배수) 32.9배를 적용한 영업가치 1조7640억원과 미간주름개선제 'MT10109L'의 가치 4090억원을 합산한 SOTP(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방식으로 산출해 19% 하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존재하지만 불확실성 해소와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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