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노년' 준비하는 '중년 고혈압' 건강법 5
[오늘의 건강]
오늘(13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척 덥고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오후부터 밤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 전라권서부, 제주도 등에선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고혈압은 노년기 사망원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의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대한고혈압학회 진료 지침에 따르면, 고혈압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을 의미한다. 가정에서 혈압을 잴 땐 135/85 mmHg 이상을 고혈압을 볼 수 있다. 또한, 수축기혈압이 130~139mmHg이거나 이완기혈압이 80~89mmHg일 땐 '고혈압전단계'로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
고혈압 자체로는 별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발병 초기부터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하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장은 혈관의 압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심장에 무리가 가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심부전증으로 발전한다. 높은 혈압이 온몸의 혈관(동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이에 따라,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고혈압으로 인해 콩팥이 손상해 단백질이 소변(단백뇨)으로 나오거나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치료법에는 약물요법과 함께 일상에서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혈압약을 복용한다고 해도 나쁜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약물요법은 생활요법과 함께 추가적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법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또한, 생활습관 교정을 지속하면 복용 약물의 용량도 줄일 수 있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는 50대부터는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한 혈압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 교수는 "특히, 폐경기(완경기) 중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혈관 확장 효과가 약해지며 상대적으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증가하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생활 속 고혈압 예방수칙
1. 음식은 지방질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싱겁게 먹는다.
2. 매일 적당한 운동(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당한 체중을 유지한다.
3.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4.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5.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