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입안 염증인 줄 알았는데”... 구강암-설암 증상은?

입안 염증 3주 이상 지속...조직 검사 필요

3주 정도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입안 궤양, 반점이 있으면 암을 의심, 조직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에서 목구멍까지 구강의 점막에서 생기는 염증은 흔하다. 입술, 혀, 잇몸, 입천장, 입안 볼 등에서 나타난다. 이를 구내염이라고 한다.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경우가 많지만 2~3주의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궤양의 경우 구강암, 설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입안 염증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눈으로 관찰 가능... 입안에 생긴 다양한 염증

구내염은 눈으로 쉽게 보인다. 감염성 염증의 경우 단순 포진(헤르페스) 구내염, 수족구병, 구강 칸디다증 등이 있다. 단순 포진 구내염은 1~2mm 크기의 작은 수포성 병변이 터져서 궤양을 만든다. 수족구병은 수포성 발진이 혀, 입천장, 볼 점막 뿐만 아니라 손, 발, 엉덩이에도 나타난다. 구강 칸디다증은 혀, 볼 점막, 입천장 등에 백색이나 적색의 반점이 생긴다.

피로와 스트레스 심할 때 나타나... 증상은?

단순 포진 구내염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할 때 나타난다. 자외선, 발열, 상기도 감염, 위장 장애, 생리, 임신 등도 원인이다. 몸의 쇠약, 발열, 짜증, 근육통도 발생한다. 주로 아이에게 나타나는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에 감염되어 손, 발, 엉덩이, 입 점막에 수포가 형성되는 전염성 피부 점막병이다. 발열, 기침, 인후통, 식욕 부진, 설사, 복통, 두통도 나타난다.

50~60대 여성에 많은 입안 염증은?

비감염성 구내염으로 아프타 구내염이 있다. 구강 점막 질환 중 20%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혓바늘로 알려진 소아프타 구내염이 가장 흔하다. 대개 1개 이상의 비교적 작은(2~10mm) 궤양이 볼점막, 입천장, 혀 등 입안 점막에 잘 생긴다. 50~60대 여성에 많은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혀나 입안 점막에 타는 듯한 통증이 4~6개월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구내염 예방은?

구내염은 비약물적인 치료도 있다. 비타민 B12나 철분 등의 영양소 결핍으로 인한 구내염의 경우 해당 영양제를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구내염 예방을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 스트레스 관리, 구강위생, 금연, 절주, 치아관리,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3주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입안 궤양, 반점... 암 의심할 수도

구내염은 치료가 잘되는 경우가 많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성이 가장 많아 1~2주 정도면 통증 및 궤양이 사라진다. 그러나 3주 정도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 부종, 적색이나 백색 반점, 삼킴 곤란 증상은 단순 염증으로 보기 어렵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치료 효과가 없으면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구강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빨리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설암의 경우에도 3주이상 지속되는 혀 주위 궤양이나 부종, 혀의 점막에 발생한 적백색의 반점, 삼킴 곤란, 목소리 변화, 혀 및 주변 조직과 관련된 신경의 이상 증상 등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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