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것' 자주 마시면...파킨슨병 위험 40% 낮다고?
커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 낮아
파킨슨병은 주로 운동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떨림, 경직, 움직임 둔화, 균형 문제 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악화된다. 이런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데 커피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음주량을 조정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연구진은 유럽의 암 및 영양에 대한 전향적 조사(EPIC)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1992년~2000년 모집된 유럽 10개국 50만 명 이상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종단적 연구인 EPIC에는 커피 소비에 대한 참가자의 답변도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EPIC4PD라고 불리는 파킨슨병에 초점을 맞춘 EPIC 하위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참가자 하위 그룹에는 평균 13년 동안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및 이탈리아 출신의 18만402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커피 소비, 흡연, 알코올 소비, 교육 수준 및 신체 활동에 대한 질문이 포함된 설문지를 작성했다. 파킨슨병 데이터는 참가자의 의료 기록에서 수집됐다.
연구 결과 참가자 중 308명의 남성과 285명의 여성이 파킨슨병에 걸렸다. 연구 참가자의 93%가 커피를 마셨다고 보고했고, 커피 소비량은 네덜란드 참가자들이 가장 높았고(하루 약 500ml), 이탈리아와 스페인 참가자들이 가장 낮았다(하루 약 100ml).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사람들은 남성, 흡연자, 젊은층, 음주 경향이 더 많았다.
커피를 가장 많이 섭취한 참가자 중 25%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이 거의 40% 낮았다. 모든 커피 소비자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참가자와 비교했을 때 위험 감소 범위는 국가에 따라 63%에서 5% 사이였다. 파킨슨병과 커피 소비 사이의 연관성은 남성과 여성에서 대략 동일하게 강력했지만,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약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개인에게서 카페인과 카페인의 주요 대사산물인 파라크산틴과 테오필린의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