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간 생리 없는 30대女...안면홍조, 불면증까지 있다면?
[오늘의 건강]
오늘(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내외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척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오후부터 밤 사이 수도권 등 중부지역과 강원도, 전라권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예상 강우량은 5~20㎜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여성의 월경 주기는 대체로 26~35일 사이지만, 여러 원인으로 생리 주기가 더 짧아지거나 길어지는 생리 불순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이른 나이에도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다면 조기폐경(조기완경)을 의심할 수 있다.
폐경(완경)은 노화에 따라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대개 40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다만, 40세 이전에도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을 때 조기 폐경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체 여성의 1%에서 발생하며 최근에는 '조기난소부전'이란 용어로 바꿔 부르고 있다. 의학적으론 1개월 간격으로 2회 측정해 '혈중 난포 자극 호르몬 수치'가 40mIU/mL 이상으로 증가된 경우 진단된다.
첫 증상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인 완경기 증상과 비슷하게 초기에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증이 주로 나타나고 기분의 변화, 질의 건조감, 요실금, 성욕 감퇴도 생긴다.
조기완경을 확인한다면 평균적인 완경 연령인 50세까지 지속적으로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의 위험이 매우 커지고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도 높아진다.
다만, 조기완경이라고 해도 완전히 임신이 불가능하진 않다. 난소의 기능이 좋아지고 나빠지고 좋아지는 주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환자의 5~10%에선 임신이 가능하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기에 임신을 계획한다면 빠른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조기폐경은 여성에게 당혹감과 좌절을 줄 뿐 아니라 여러 만성 합병증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고 처음 몇 달 동안은 유방의 긴장감, 점상 자궁출혈, 체중 증감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치료를 지속하면서 개선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