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퇴조로 지난해 미국인 사망률 6.1% ↓"
2021년 주요 사망원인 3위였던 코로나19 10위로 내려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미국인의 사망률이 6.1% 감소했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과 CDC 의《유병률 및 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 나눠 발표된 2건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동안 1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그로 인해 2021년에는 사망 원인 중 코로나19가 3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백신 접종과 자연 면역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2023년 주요 사망원인에서 코로나19의 순위는 10위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지난해 코로나19가 직간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미국인은 7만6000명 이상이나 된다.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2022년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근 24만6000명에 비하면 69%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파리다 부이야 아흐마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미국 국립생명통계시스템(NVSS)이 수집한 2019년~2023년 미국 사망 데이터를 조사했다. 2019년 미국인 사망자는 285만 명 가까이 됐는데 이는 팬데믹으로 증가해 2021년에는 379만 명 가까이 늘었다. 그러다 2023년 사망자는 300만 명 살짝 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 모든 기간 동안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심장병이었다. 암은 해당 기간 연간 65만 명에서 70만 명 사이의 사망자를 내며 2위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암 사망률은 2021년 잠시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팬데믹 이전의 비율보다 꾸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망원인으로 3위까지 올랐던 코로나 19는 2023년 10위로 떨어지면서 ‘의도치 않은 부상’이 3위로 복귀했다. ‘의도치 않은 부상’에는 약물 과다 복용 사망이 포함된다. 연구진은 “‘의도치 않은 부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2019년 17만3040명에서 2023년 22만2518명으로 26.3% 증가했는데, 이는 약물 과다 복용 사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3년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4위~10위는 뇌졸중(16만2639명), 만성 하부호흡기 질환(14만5350명), 알츠하이머병(11만4034명), 당뇨병(9만5181명), 신장질환(5만5250명), 만성 간 질환/간경변(5만2220명), 코로나19(4만9928명) 등 7가지였다.
연구진은 특히 당뇨병과 간 질환과 관련된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살은 2023년 미국인의 11번째 사망 원인이었는데 2019년 4만7511명에서 2023년 4만9303명으로 그 수가 증가했다. 다행히 장기적 과점에서 보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자살은 2019년과 예년 사망 원인 10위였지만 2020년 이후에는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JAMA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article-abstract/2822207)에서, MMWR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dc.gov/mmwr/volumes/73/wr/mm7331a1.htm?s_cid=mm7331a1_w)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