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 왜 이리 많이 망가졌나"... 최악의 기저 질환은?
혈전 생기면 결국 심장 혈관 막는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기저 질환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이다. 흡연 등 나쁜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기저 질환이 있다고 해서 모두 심장병이 생기지는 않는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조절에 실패하면 더 위험한 죽상동맥경화증에 걸릴 수 있다. 심장병 위험 요인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급속도로 늘어나는 고지혈증...“나도 모르게 악화될 수 있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갈수록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만 고지혈증 진료 인원이 304만여 명이나 된다. 5년 전(2019년-219만 명)보다 무려 38.4% 증가했다. 고혈압 증가율 14.6%, 당뇨병 19.2%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상지질혈증은 평소 증상이 없다. 혈액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상태가 악화되어 심장병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죽상동맥경화증에 걸릴 수 있다.
핏속에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크게 증가... 결국 기저 질환으로
고지혈증은 핏속에서 총 콜레스테롤, 나쁜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여기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까지 감소하면 이상지질혈증이다. 고지혈증이 대중적인 용어지만 의학적으로는 이상지질혈증이 더 정확한 용어다. 이상지질혈증 →지질 농도 변화 → 죽상 경화 →심혈관질환 단계로 악화된다. 이상지질혈증이 어떻게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킬까?
혈전 만들더니... 결국 심장 혈관 막는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생긴 플라크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현상이다.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과 뇌혈관질환(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동맥경화는 동맥의 가장 안쪽인 내막이 손상되면서 시작되고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이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악화된다. LDL 콜레스테롤이 죽상동맥경화증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플라크가 점점 커지면 결국 파괴되어 혈전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혈류가 급격히 줄어 협심증, 심근경색에 이어 사망까지 초래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이상지질혈증 예방-조절 식습관은?
혈관이 막히는 출발점인 이상지질혈증은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 섭취,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다. 심장병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LDL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다. 혈액 검사에서 확인되면 지방-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잡곡을 섞어 먹고 비계가 많은 삼겹살보다는 닭고기를 먹는 게 좋다. 혈관을 좁히는 담배 연기를 피해야 한다. 콩류, 견과류를 자주 먹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들기름-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게 좋다.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살이 찌고 혈관이 나빠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