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미러에 의하면, 닐림 샤리프(33)는 2022년 방광통이 생기고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기 시작하면서 처음 병원을 찾았다. 스캔 결과 오른쪽 난소에서 작은 낭종이 발견됐지만, 의사는 저절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여러 달이 지나면서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했다. 2023년 1월 실시한 골반 스캔에서 다시 한 번 비암성(non-cancerous) 낭종이 발견됐고, 두 달 후 MRI 검사를 통해 크기가 6.5cm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몇 달에 걸쳐 여러 병원에 의뢰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선순위가 밀리며 치료는 계속 지연됐다.
그 사이 낭종은 계속해서 커져갔다. 나중에는 임신 7개월쯤 된 듯 보였고, 이에 사람들은 임신 축하 인사를 건네고 출산 예정일이 언제인지 묻기 시작했다. 버스나 기차에서는 낯선 이들이 자리를 양보했다. 처음엔 매번 임신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나중에는 그냥 임신이 맞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닐림은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더 큰 문제는 24시간 내내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낭종이 커지면서 통증은 계속해서 심해지고 있었다. 진통제를 자주 복용했지만, 위경련 등 약의 부작용이 생겨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거의 먹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몸이 약해져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는 게 일상이 됐다.
반복되는 병원 예약에도 치료를 받을 수 없자, 닐림은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롬포드에 위치한 퀸즈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히 곧장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7월 28일에 마침내 5리터의 액체가 들어있는 지름 30cm 크기의 낭종을 제거했다. 난소가 비틀려 있어 낭종을 제거하면서 난소와 오른쪽 나팔관도 함께 제거했다. 수술 후 닐림은 날씬한 몸으로 돌아왔고, 무엇보다 통증이 사라져 다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난소에 생긴 물혹 난소 낭종, 대개 작고 양성(암 아님)
난소 낭종은 난소에 물이 찬 혹인 생긴 것을 말한다. 대개 크기가 작고 양성이다. 난소 낭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 기능성 낭종은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할 때 발생하며, 난포성 낭종은 배란이 된 후에도 난포가 혹처럼 남아 있을 때 생긴다. 난소 낭종은 대부분 기능성 낭종이며, 가임기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난소 낭종은 크기가 크지 않으면 대부분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복부 팽만, 복부 압박 증상, 복통, 소화불량, 대소변시 불편함 등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이 생겼을 때는 질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긴 하지만, 종괴가 꼬이거나 복강 내에서 파열되면 복강 내 출혈과 급성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골반 진찰이나 골반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견된다. 난소 낭종이 물혹인지 암인지 확인하기 위해 CT나 MRI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난소 낭종은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따라서 암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일단 경과를 지켜본다. 이 때 먹는 피임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난소 낭종이 지속적으로 관찰될 경우 크기와 형태상의 악성도, 임상적 양상을 토대로 수술을 필요성을 판단한다. 단, 가족이나 본인이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을 앓았거나 종괴가 점점 커지는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폐경 이후라면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으며, 양성이라 판단될 때는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또한 종괴가 큰 경우, 낭종이 파열되거나 꼬인 경우, 악성으로 의심될 경우에는 수술을 한다.
난소 낭종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고, 대개 무증상에 양성이므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현재 난소 낭종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 주기나 양상에 변화가 생기면 진찰을 받는 것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으면 초기에 난소 낭종을 발견할 수 있다.
난소낭종으로 정말 스트레스 받는분들이 너무많아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