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가 80만 명”...수면제 없이 잘 자려면?
성인 하루 수면 권장시간은 7~8시간
잠이 안 와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8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78만2381명으로, 2013년(44만8022명)의 1.7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성인의 하루 수면 권장시간은 7~8시간이다.
그러나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이보다 훨씬 짧게 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약에 의존하지 않고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봤다.
라벤더 오일=라벤더 오일은 라벤터의 꽃, 가지, 잎을 증류해서 추출한 고농축 기름. 이 기름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특징이 있어 자연요법으로 많이 이용됐다.
한 연구에서는 라벤더 추출물이 수면의 시작과 지속 시간, 그리고 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베개에 오일을 분사하거나 패치, 마사지 오일, 아로마 테라피 디퓨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운동은 기분 전환과 체력 증진뿐만 아니라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주 150분 운동이 불면증 증상을 크게 개선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우울증과 불안을 감소시킨다. 걷기, 수영, 요가 등 충격이 적은 운동이 좋다.
멜라토닌 보충제=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수면-각성’ 사이클을 조절하기 위해 뇌가 만드는 천연 호르몬. 액상이나 알약 형태의 멜라토닌 보충제는 불면증 환자가 빨리 잠들도록 도와주고 수면의 질도 개선한다. 특히 교대 근무자, 해외여행 후 시차 때문에 힘든 사람이나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마음 챙김 명상=마음 챙김 명상(Mindful meditation)의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감소, 회복력 증가, 기분 개선, 면역력 향상까지 긍정 효과는 강력하다. 여기에 수면 개선 효과도 뚜렷하다.
만성 불면증 환자에 관한 연구에서 마음 챙김 명상을 한 그룹은 하지 않은 그룹보다 밤에 깨어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마음 챙김 명상을 하는 방법은 유튜브나 각종 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그네슘 풍부 식품=마그네슘은 우리 몸이 생산하는 미네랄의 하나다. 근육을 이완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고 알려져 있다. 매일 마그네슘을 복용하면 더 잘 자고, 더 오래 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밤에 잠자기 한 시간 전에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는 바나나, 따뜻한 우유, 통곡물 시리얼을 먹어보자.
점진적 근육 이완=점진적 근육 이완(PMR)은 전신 이완을 돕고 졸음을 유발하는 기술이다. 한 번에 한 가지 근육을 조이고 이완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 잠들기 어려운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미국 수면 의학 아카데미도 만성 불면증 환자에게 이 방법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