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몸살감기 골골?...냉방병 피하는 에어컨 사용법

[오늘의 건강]

여름 감기라고도 불리는 냉방병은 두통이나 어지러움, 기침, 인후통,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실내 온도를 적정온도로 잘 조절하는 등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9일)은 전국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끔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2~35도로 예보됐다.

전라권과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선 5~60mm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 오존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연일 계속되는 덥고 습한 날씨로 온열질환만큼 늘어나는 질병 중 하나가 냉방병이다. 여름 감기으로도 불리는 냉방병은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기기를 사용하다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실내외의 심한 온도 차이로 신체의 항상성이 깨지게 된 결과다. 여름철 우리 몸은 더위에 적응돼 있기 때문에 과도한 냉방으로 갑자기 내려간 체온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기침, 인후통,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 감기와는 달리 증상이 1~2주 이상 길어지고 에어컨 노출이 적어질 때면 증상이 완화한다. 여성은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 불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나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소화불량, 복통과 같은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자연풍에 익숙한 고령층은 냉방병에 취약할 수 있다.

치료는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감기 증상을 개선하는 대증 치료가 필요하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냉방병은 실내 온도를 적정온도로 잘 조절하는 등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에어컨을 1~2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정지하는 식으로 냉방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5~6℃ 이상으로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냉방기기의 온도를 22~26℃ 사이로 맞추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의 찬 공기가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것도 권장된다.

문성진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여름이라도 너무 찬 음식과 냉수 등을 즐기는 것은 피하고, 잠을 잘 때도 복부는 차갑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면서 "증상이 심해져 고열이나 폐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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