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소, 하루 '이만큼' 더 먹으면"...혈압·심장에 놀라운 변화가

매일 과일과 채소 2~4컵 더 먹으면 나타나는 몸의 변화

매일 2~4컵의 과일과 채소를 식사에 추가해 먹은 사람들은 신장 건강이 개선되고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과일과 채소를 조금만 더 많이 먹으면 혈압을 낮추고 혈중 산(acid) 수치가 줄어 심장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매일 2~4컵의 과일과 채소를 식사에 추가해 먹은 사람들은 신장 건강이 개선되고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한 명인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UT오스틴) 의대의 매닌더 칼론 교수(인구보건학)는 “과일과 채소가 신장 건강, 혈압 저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라는 세 가지 목표 달성을 돕는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이는 과일과 채소가 고혈압 환자를 위한 기초 치료에 포함돼야 하다는 우리의 권고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혈압 약 복용 전에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의 일원인 UT오스틴 의대의 도널드 웨슨 교수(내과)는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한 식이 중재가 권장되지 않을 때가 많으며 환자가 이를 실행하도록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더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식이중재는 효과적이며 이번 경우는 신장과 심혈관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장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인구가 건강한 식단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동물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단이 혈중 산 수치를 높이는 경향이 있으며 신장이 혈액에서 산을 걸러내는데 시간이 걸림에 따라 신장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종전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웨슨 교수는 “과일과 채소가 신장과 심장 건강에 좋은 한 가지 이유는 식단에서 산의 양을 줄여 신장이 몸에서 제거해야 하는 산의 양을 줄여준다는 가설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고혈압과 혈중 산 농도가 매우 높은 153명의 환자를 세 그릅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한 그룹은 더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었다. 두 번째 그룹은 매일 제산제인 중탄산나트륨 정제를 두 알 씩 먹었다. 세 번째 그룹은 표준 치료법을 따랐다.

중탄산나트륨군은 대조군들보다 신장 건강이 좋았지만, 과일채소군의 혈압과 심장 건강의 이점은 얻지 못했다. 또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혈압약이 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mjmed.com/article/S0002-9343(24)00357-7/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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