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은 66.9% 증가했다. 셀트리온 측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후속 제품들이 고르게 선전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약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3.6% 성장한 수준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램시마(인플릭시맙)’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59%로 집계되는 등 오리지널 의약품을 압도하고 있다. 트룩시마(오리지널 의약품: 로슈 리툭산)와 허쥬마(오리지널: 제넨텍 허셉틴) 역시 유럽에서 각각 25%,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본격적으로 ‘짐펜트라(램시마SC 제형의 미국 제품명)’의 실매출이 발생하는 하반기에 더욱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처방처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펜트라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5개월여 만에 미국 현지 보험시장에서 약 75%의 가입자 수를 확보한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미국 점유율 확대 속도가 램시마 유럽 출시 당시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60% 줄었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영업이익 감소가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에 따른 것으로 예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일시적 상각 요인들도 해소하고 후속 제품 중심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등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올해는 퀀텀 점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