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경험하면...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높아진다?

유체이탈 경험자 절반 이상은 인생에 큰 변화 느껴

유체이탈을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유체이탈체험(Out-of-body experiences· OBE)은 사람들이 죽음에 가까워졌거나 최면에 걸린 경우를 포함해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연구 참가자 중 15%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 OBE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신경과학 및 행동 리뷰(Neuroscience & Behavioral Review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OBE를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대의 신경과학자 마린 와일러(Marine Weiler)가 이끄는 연구진은 누군가의 자아감이 증발하고 주변의 모든 것과 우주의 나머지 부분과 훨씬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자아 해체 또는 자아 죽음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OBE를 경험한 사람의 55%는 그 이후에 깊은 변화를 겪었다고 보고했고, 40%는 OBE를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경험 으로 여겼다. OBE 경험 이후 사람들은 종종 다른 사람들의 필요 사항을 더 잘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인내심을 보이는데, 여기서 공감, 즉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능력이 발휘된다.

연구진은 “OBE의 특징인 신체적 영역에서 벗어나는 느낌과 육체에서 벗어나는 느낌은 자아의 해체로 이어진다. 그런 다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강화된다”며 “자아의식은 더 이상 ‘나’ 중심이 아니며, 별개의 실체라기보다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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