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중년 男, 코까지 곤다면?...고혈압 위험 2배 높다

과체중 남성 코골이, 고혈압 위험 2배 높아

규칙적으로 코를 고는 과체중의 중년 남성은 혈압이 높고 고혈압을 조절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큰 코고는 소리는 단순한 시끄러움 이상일 수 있다. 과체중 중년 남성의 경우 규칙적인 코골이는 혈압 상승 및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 파트너 저널 디지털 의학(npj Digital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특히 밤에 규칙적으로 코를 고는 과체중의 중년 남성은 혈압이 높고 고혈압을 조절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플린더스의대 연구진은 9개월 동안 전 세계 1만2000명 이상의 과체중 남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매트리스 아래 센서를 통해 수집한 수면 추적 데이터를 이용해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했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가정용 혈압 모니터를 사용해 이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과체중 남성의 20% 이상이 밤에 코를 골며, 이러한 규칙적인 야간 코골이가 혈압 상승 및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규칙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들의 경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위험이 거의 두 배라는 것을 관찰했다. 이 위험은 규칙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과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규칙적으로 코를 골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석 저자인 플린더스의대의 베스테인 레샤트 박사는 “처음으로 우리는 규칙적인 야간 코골이와 고혈압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결과는 특히 고혈압 관리 맥락에서 수면 관련 문제에 대한 건강 관리 및 치료에서 코골이를 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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