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되는 단맛 ‘액상과당'… 염증 키우고 면역체계 흔든다!
가공음식이나 청량음료의 단맛은 대부분 액상과당 때문이다. 액상과당은 중독성 강한 단맛을 내지만,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액상과당은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결국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 액상과당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알아본다.
◆ 가공식품의 단맛은 대부분 액상과당
과당(fructose)은 천연 설탕으로 과일, 꿀 같은 식품에 들어있다. 이런 유형의 과당 설탕들은 건강한 식단에 포함된다. 그런데 문제는 인공적으로 농축된 과당이다. 고과당옥수수시럽(HFCS, 액상과당)은 옥수수 녹말로 만들어진 감미료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공음식과 탄산음료에 많이 사용된다.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더 해로운 지 여부는 아직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액상과당의 과다 섭취는 당뇨,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각종 질병과 연관이 되어 있다. 특히 냉동피자, 샐러드 드레싱 등 의외의 식품에도 다양하게 침투해 있다.
◆ 액상과당에 많이 노출되면 염증 증가
2019년 한 연구에서 면역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지세포(dendritic cell)를 과당 속에서 배양할 경우 염증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연구진들은 이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액상과당이 포함된 식단은 면역체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
연구 결과, 액상과당은 면역 체계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염증과 관련된 더 많은 반응성 분자를 만들어냈다. 특히, 과당은 세포 대사 경로를 조정해 반응성이 높은 염증성 사이토 카인 생성을 촉진했다.
◆ 염증 반응이 몸의 면역체계 교란
액상과당은 염증성 사이토 카인 생산 증가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글루타미노 분해 및 산화 대사를 선호하도록 세포의 대사경로를 재프로그래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세포 대사의 경로 자체를 변화시켜 염증 반응이 더 잘 일어나도록 만든다. 이런 종류의 염증 반응은 세포와 조직들에게 손상을 입히고, 장기와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만들어 질병이 생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