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꾸준히 먹었더니 대장이 망가지다... 왜 이런 일이?

수육 먹던 예전엔 대장암 드물었는데... 채소 꼭 곁들여야

고지혈증-대장암 예방을 위해 삼겹살의 비계를 적게 먹고 마늘, 양퍄를 적절하게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 기력이 없을 때 고기를 먹으면 힘이 난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 B1이 많아 체력보충 및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채식만 하는 사람에게 생길 수 있는 빈혈도 적을 수 있다. 흡수율이 높은 철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기도 잘 먹어야 한다. 최근 늘고 있는 대장암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의 비타민 B1 효과... 기력-피로 회복에 좋은 이유?

돼지고기에 많은 비타민 B1(티아민)은 탄수화물과 에너지의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이다. 몸이 무기력할 때 먹으면 기력-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B1은 안심이나 뒷다리살에 가장 많다. 앞다리살에도 목살이나 우둔 부위에 비해 많이 들어 있다. 앞다리살의 단백질 함량은 삼겹살, 목살, 우둔살에 비해 높고 지방은 돼지갈비나 삼겹살에 비해 낮다.

철분 많아 빈혈 예방에 기여... 소-돼지고기 보다 포화지방 적은 것은?

소고기는 단백질(100g당 약 21g 정도)이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있어 체력 및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 지질은 중요한 에너지원이고 무기질(칼슘, 철 등)이 많고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등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닭고기는 포화지방산이 31.6~32.9%로 소고기(40.8%)나 돼지고기(42.7%)에 비해 적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은 67.1~68.4%로 돼지고기(57.3%), 소고기(59.2%)에 비해 가장 높다.

단백질 흡수율 높이려면... 한번에 과식하지 말고 세끼에 나눠서

육류는 한번에 과식하면 역효과가 난다.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과다섭취로 살이 찌고 혈관이 나빠질 수 있다. 근육에 좋은 단백질 흡수율을 높이려면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한끼에 다 먹지 말고 세끼에 나눠서 먹는 게 효율이 높다. 하지만 술을 곁들이면 과식하기 쉽다. 이후 밥을 많이 먹는 것도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되어 혈관, 비만 예방에 좋지 않다.

수육 먹던 예전엔 대장암 드물었는데... 양파, 상추 등 채소 꼭 곁들여야

고기를 삶아서 먹던 과거엔 대장암이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대장암이 전체 암 1,2위를 오르내릴 정도로 크게 늘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만 3만 2751명의 대장암 신규 환자가 쏟아졌다. 동물성-포화지방 섭취도 문제지만 발암물질이 만들어지는 구워 먹는 식습관도 원인이다. 구워 먹더라도 양파, 마늘, 상추, 채소 등 몸속에서 유해물질을 줄이는 채소를 꼭 곁들여야 한다.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고기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한다. 각종 채소의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중성지방을 줄이고 혈당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맛 때문에 고기는 구이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육이 싫다면 채소라도 듬뿍 먹어야 대장암, 심혈관질환을 줄일 수 있다. 요즘은 상추 등 채소가 너무 비싸다. 건강을 위해 다른 채소라도 곁들여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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