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못 뚫는 줄 알았는데"...휴지 속 '이것' 혈류로 들어간다
3D 인간 피부 모델 시험에서 15가지 물질 흡수 확인
'영원한 화학 물질'로 불리는 PFAS는 화장지부터 식품 포장, 화장품, 치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상 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신체에 유입되는 PFAS는 그동안 피부 장벽은 관통할 수는 없는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PFAS가 인간의 피부를 통과해 혈류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은 3D 인간 피부 모델을 사용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PFAS 17가지의 흡수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러한 화학 물질 중 15가지가 피부에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자 구조가 짧은 PFAS는 피부에 더 쉽게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밍엄 대학교의 미량 화학 분석 연구원인 오드니 라그나르스도티르 박사는 “물과 얼룩을 밀어내는 능력을 부여하는 전기적 전하로 인해 영원한 화학 물질이 피부 막을 통과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돼 왔다”며 “하지만 이 이론이 항상 사실인 것은 아니며, 실제로 피부를 통한 흡수가 이러한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FAS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우 느리게 분해돼 주변 환경에 남아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수돗물의 거의 절반이 일종의 PFAS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공동 저자인 모하메드 압둘라 박사는 “우리 연구는 광범위한 영구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경로인 피부 경로의 중요성에 대한 최초의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기존 PFAS의 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연구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화학 물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러한 독성 화학 물질의 광범위한 위험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학물질의 독성때문에 인간의수명이 짧아지는날이 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