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2분기 영업이익 25% 감소한 176억원

매출은 전년比 3.6% 감소한 4174억원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녹십자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7억원에서 176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9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자회사 매출은 1054억원에서 106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낸 가운데 일반의약품이 291억원에서 316억원으로 8% 가량 성장했고, 전문의약품도 989억원에서 1019억원으로 3%가량 증가했다. 반면 전공의 파업과 혈액제제 수급 조절에 따라 백신과 혈액제제 매출이 각각 11% 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에 '알리글로'를 판매하기 위해 다른 나라 수급을 조절했다는 설명이다.

알리글로는 녹십자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지난달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미국으로 출하하고, 미국 주요 보험사와 등재 계약을 맺고 대형약국과 계약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녹십자는 하반기 혈액제제 사업 구조 안정화를 위해 알부민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달 중국 국영 기업인 'CR제약그룹'의 자회사 CR보야 바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알부민을 중국에 수출해 혈액제제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희귀질환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의 국내외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며 “계열 내 최초 약물(Firtst-In-Class)로 미국, 유럽, 한국 등에 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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