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귀 먹먹하고 가렵다면?...면봉보다 '이렇게' 하세요!
오늘의 건강
화요일인 6일 전국에 구름이 많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전국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겠다. 오전부터 밤 사이 서울 포함 전국 내륙과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늘의 건강 =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 휴가철과 시기가 맞물리다 보니 수영장과 계곡, 바다 등은 이미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물놀이를 앞두고 있다면, 귀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물속 세균과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귓바퀴와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는 귀 겉에 위치해 세균, 곰팡이, 외부 자극에 의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대표적인 병은 '외이도염'으로 방치하면 수면장애, 청력소실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이도염 총 진료 환자(240만2282명) 중 약 21%가 7~8월에 몰렸다. 월별로 살펴보면, 8월이 약 11%(263,452명)로 진료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상훈 교수는 "물놀이와 수상 레저 활동으로 인해 귀에 물이 들어가면 외이도가 습해지고,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해 염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이도염을 방치하면 수면장애나 식사 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놀이 후에는 귀에 이물감이 없더라도 외이도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귓속 물기를 제거하는 등의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면봉, 귀이개, 손가락 등을 이용한 자극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제자리 뛰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드라이기를 이용해 귓속을 건조시키는 방법도 있다.
김 교수는 "외이도염은 귀를 깨끗하게 소독한 후, 진통제 및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통해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며 "물놀이 후에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