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안심?" 90년대생...50년대생보다 '이런 암' 2-3배 더 걸려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17가지 암 중 10가지 비만과 관련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50년에 3500만 건 이상의 새로운 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는 2022년 추정 2000만 건보다 77%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같은 증가는 베이붐세대 이후 세대에서 암 발병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랜싯 공중 보건(Lancet Public Health)》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 미국인은 이전 세대에 비해 17가지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암학회(ASC)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360만 건의 암 발병 사례와 730만 건의 암 사망 사례를 바탕으로 세대별 암 발생률을 계산했다.
연구 결과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5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소장암, 신장암, 췌장암의 발병률이 2~3배 더 높았다. 50년대 후반에 태어난 여성들은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인한 간암과 구강암, 인두암에 대해서도 밀레니얼 세대보다 적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은 베이비붐 세대 이후의 암 위험 증가에 대한 증거에 추가돼, 조기 발병 대장암과 비만과 관련된 몇몇 암에 대한 이전 발견을 확장해 더 광범위한 암 유형을 포함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비율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17가지 암 중 10가지가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ACS 감시 및 건강 형평성 과학 부문 수석 부사장인 아메딘 제말 박사는 “이 데이터는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근본적인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해결해 예방 전략을 수립해야 할 중요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ACS는 최근 미국 30세 이상 성인의 암 발병률 40%, 암으로 인한 사망의 절반 가까이가 체중 감량이나 금연과 같은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