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새빨개졌네"...휴양지서 화상 비상! '이렇게' 처치하세요

[오늘의 건강]

오늘(2일) 전국에선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오전 사이 비가 내릴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9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선 오전 중 가끔 비가 내리다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우량은 5~40㎜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벌써 8월 한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산이나 바다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피서객이 많아지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불볕 더위까지 본격적으로 시작한 탓에 피서객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일광화상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광화상이란 뜨거운 햇볕 때문에 피부가 빨개지며 생긴 화상이다. 대개 1~2도의 약한 화상 수준이지만, 초기에 처치를 잘못하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으면 피부에 물집이 생길 수 있으며 이 부위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스스로 터뜨리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드레싱 처치를 받는게 좋다. 화상연고를 바를 때에도 이물질이 섞여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광화상으로 붉어진 피부가 따끔따끔하며 통증을 느낀다면 우선 부상 부위를 식혀줘야 한다. 열기가 근육 등으로 더 깊이 침투해 3도 화상으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화상 부위를 찬물에 담그거나 깨끗한 수건을 찬물에 적혀 20분 정도 덮어주는 식으로 상처 부위를 관리하면 좋다. 특히 20분을 넘어가면 오히려 냉기가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1~2도 화상에도 관리를 잘 못하거나 지속적으로 강한 햇볕을 받아 3도 화상으로 악화하면 오히려 따끔따끔한 통증이 약해질 수 있다. 열기가 피부 아래 깊은 조직인 간혹 근육, 신경까지 침범한 결과다. 이때는 통증이 없어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되도록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조재홍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응급의학과장은 "화상은 햇볕 노출 이후 증상이 점점 더 심화하고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1주일 동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면서 "의도치 않게 화상으로 생긴 물집이 터졌다면, 위에서 소개한 기본적인 처치를 우선하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병문 방문 등 세심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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