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위험 낮추는 약, 스타틴 말고 또 있다?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제’는 31%, 스타틴은 35% 낮춰줘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주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간암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틴 말고 또 다른 콜레스테롤 치료제도 간암 발병 위험을 31% 떨어뜨려 준다는 새로운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Cancer)》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캐서린 맥글린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영국의 ‘임상 연구 데이터링크’에 의해 추적된 1만8595명의 건강 이력을 조사했다. 간암에 걸린 3719명과 간암에 걸리지 않은 1만4876명의 약물사용을 비교한 결과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제’ 약물이 간암 발병 위험을 31% 낮춰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타틴도 그 위험을 35% 낮춰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이나 간 질환 상태와 같은 다른 위험 요인을 설명할 때도 이러한 연관성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사용되는 세 가지 다른 약인 피브레이트, 오메가3 지방산, 나이아신은 간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약물 유형인 담즙산 격리제가 간암 위험을 낮춰주는지 여부는 결정적이지 않았다.
맥글린 선임연구원은 “스타틴이 아닌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간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 연구 결과는 비슷한 실험을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검증될 경우 우리의 결과는 간암 예방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cs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cncr.35436)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