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4분기부터 수익성 점진적 개선”
한국투자증권 분석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익성이 4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위해주 연구원은 1일 “2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68억원, 영업손실은 199억원”이라며 “수두와 대상포진 백신 매출에 약 70억원의 사노피 백신 유통 매출을 인식했지만, 21가 폐렴구균백신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한 판매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손실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의 재무상태는 4분기부터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부터 독감 백신(스카이셀플루) 매출이 시작되고, 21가 폐렴구균백신 임상3상이 미국에서 승인 받을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 변화가 시작되고,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독일 IDT바이오로지카의 계약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위 연구원은 분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3390억원을 투자해 독일·미국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위 연구원은 “4분기 말 딜 클로징 후 재무상태가 변화할 예정”이라며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로 백신 c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과 백신 CDMO 장기 계약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IDT의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부담 때문에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점진적인 구조 조정이 진행된다면 재무 효과도 점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가치는 21가 폐렴구균백신 가치(3.7조원)와 보유 현금(1.2조원) 수준이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영업 가치 상향 요인이 필요하다”며 투자 중립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