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백신도 없다"...모기 물리고 2주 뒤 열나고 머리 아프다면?
말라리아 환자 급증, 연말까지 500명 넘을 것으로 예상
지난달 31일 기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1월부터 7월 31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38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209명, 서울 67명, 인천 57명 등 수도권 환자가 333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로 늘어난다면 가을인 9월에는 100명이 넘어서고 연말까지는 500명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말라리아 환자가 209명으로 전국의 54%를 차지한 가운데, 경기도 3개 도시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시, 김포시에 이어 이날 고양시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며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뜻한다.
말라리아 공포가 점점 엄습해오는 가운데, 백신과 예방법 등 말라리아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서울대병원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말라리아와 관련한 정보들을 질의 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말라리아 감염 경로는?
인간에게 감염될 때는 얼룩날개 모기 속의 ‘암컷 모기’가 인간의 피를 빨아먹을 때 원충, 즉 포자소체를 주입해 전파된다. 또 드물게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 혹은 태반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말라리아 백신 예방 접종은?
현재까지 말라리아는 예방백신은 없다. 여행지에 따라 적절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선택하여 복용해야 한다. 심지어 예방적 항생제 요법은 발병을 완전히 막아주지 못하므로 약을 먹어도 병에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말라리아 감염 위험에 노출된 1주일 후부터 두 달 사이에 열이 나면 반드시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말라리아 감염 증상은?
잠복기는 14일 정도가 통상 적이다. 발병 후 감염의 전형적인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오한, 두통, 구역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빈맥, 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발열 이외에도 빈혈, 두통,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인다.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과 접촉하면 옮을까?
그렇지 않다. 사람 대 사람 전파는 되지 않는다. 다만,플라스모디움(plasmodium) 원충은 저장혈액 속에서는 16일까지 전염력이 유지된다.
말라리아 예방법은?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외출을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긴 소매의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를 바르거나 모기장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