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전자담배 다 피웠다간...폐암 위험 4배나 높다

전자담배, 담배 모두 피우면...폐암에 걸릴 위험 4배나 높아질 수 있어

담배+전자담배 다 피웠다간...폐암 위험 4배나 높다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사람은 담배만 피우는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당히 충격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담배도 피우고 전자담배도 피우는 사람은 담배만 피우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4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대·보건대학원 연구팀은 폐암 환자 4975명(실험군)과 폐암이 없는 2만7294명(대조군)의 담배 흡연 및 전자담배 흡연(베이핑)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참가자는 모두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살았고 연령, 성별, 인종 분포가 같았다. 연구팀은 폐암이 없는 그룹에 비해 폐암 환자 그룹에서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피우는 사례가 약 8배 더 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피우는 사람은 담배만 피우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성별·인종에 관계없이 일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랜달 해리스 교수(보건대학원, 역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담배 흡연과 전자담배 흡연을 병행하면, 담배 흡연만 하는 경우에 비해 폐암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최초의 증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은 담배 연기에 암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통해 빨아들이는 화학물질에 대한 지식은 부족한 편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세계에서 1년에 폐암으로 숨지는 사람은 약 180만명(2020년 기준, 남성 약 119만 명, 여성 약61만명)이나 된다. 이는 유방암 전립샘암 대장암 췌장암 등 4종의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다. 같은 해에 약 209만명(남성 약 137만 명, 여성 약 72만명)이 새로 폐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이번에 제시했다. 보건당국은 이런 위험 요인을 고려해, 흡입 향료와 니코틴 용량 농도를 엄격히 규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데이터 통계 분석 결과로, 연관성을 밝혀낸 것이지 인과관계를 규명한 것은 아니다.

이 연구 결과(Vaping, Smoking and Lung Cancer Risk)는 ≪종양학 연구 및 치료 저널(Journal of Oncology Research and Therapy)≫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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