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이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31일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995명이었으며 이중 추정 사망자는 4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962명)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로는 65세 이상이 29.5%로 가장 많았고, 남성이 78.7%로 여성보다 많았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 29.3%, 논밭 18.1% 등 실외(82.0%)가 많았고, 주요 질환은 열탈진이 54.0%, 열사병이 21.2%를 차지했다.
폭염에서 비롯되는 온열 손상을 줄이기 위해선 △물 자주 마시기 △그늘, 실내 등 시원하게 지내기 △가장 더운 낮 시간(12시~5시까지 ) 외출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외출이 필요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거나 양산을 이용하는 것도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 된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났을 땐 먼저 하던 일을 멈추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몸을 시원하게 한다. 이때 충분한 물을 마셔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119 구급대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반대로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만났다면 먼저 119에 신고한 뒤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 옷을 풀어 느슨하게 하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얼굴, 팔을 닦아 체온을 식혀준다. 의식이 있다면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이 좋으나 의식이 없을 경우 질식 위험이 있어 억지로 먹이면 안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 보호자들은 부모님, 노약자 등에게 안부 전화를 자주 드려 낮 시간 활동 자제, 충분한 물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함께 살펴주시라"고 말했다.
다음은 질병청에서 제안하는 온열질환 예방법이다.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 단,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 자주 하기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할 때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등)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매일 기온 확인하기
- 기온, 폭염특보 등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