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안피운 엄마가 폐암이?...뜻밖에도 주방 '이것' 때문?

[오늘의 건강]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는 ‘조리흄’이라고 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환기 시설이 열악하거나 고온의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시설은 폐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므로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이 가끔 구름 많고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사이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30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매년 8월 1일은 ‘세계 폐암의 날’이다. 세계적으로 폐암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와 국제호흡기협회(FIRS)가 2012년 지정했다.

폐암의 80%는 흡연에 의해 발생하지만 비흡연자라고 폐암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데, 비흡연자 폐암의 원인은 주방에 있을 수 있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는 ‘조리흄’이라고 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환기 시설이 열악하거나 고온의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시설은 폐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므로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마른기침, 객담 및 객혈, 가슴통증, 쉰 목소리, 호흡곤란 등이다.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거나, 만성 피로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폐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진행돼도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을 위해선 평소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54세 이상부터 만 74세 이하 성인 중 흡연력이 있는 경우에는 저선량 흉부CT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저선량CT란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6분의 1로 최소화해, 방사선 촬영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인 검사법이다.

폐암 치료는 최근 면역항암제가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더불어 수술 후 재발이 높은 2, 3기 환자에 대한 수술 전·후 항암 치료를 도입하는 등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 속속들이 연구되고 있다. 따라서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낙담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폐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담배를 끊는 것이 어렵다면 병원을 도움을 받도록 한다. 더불어 조리흄으로 인한 폐암을 막기 위해 음식 조리 시에는 자주 환기해야하며,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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