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피 전문가에 따르면 오후의 나른함 없이 하루를 보내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다. 이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리듬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는 졸음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데노신과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이 만들어진다. 아데노신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낮은 수준에서 시작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 시간 즈음에 자연스럽게 피곤을 느끼게 된다. 반면 코르티솔 수치는 아침에 가장 높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코르티솔 수치는 일반적으로 오전 7~8시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고, 하루 종일 점차 낮아져 잠을 자는 한밤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면 이러한 여러 화학물질들에 혼란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커피로 얻으려던 효과와는 반대로 오히려 신체의 자연스러운 리듬이 깨지면서 하루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낮아지게 된다. 혼란스런 상태에서 실수도 더 부추길 수 있다.
이 전문가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일어나서 약 1시간 이후에 마시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코르티솔 수치가 안정될 여지가 생기고 카페인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코르티솔과 아데노신 리듬 균형에 맞춰 커피를 마시면 아침 커피의 효과를 높이고 신체의 내부 시계를 방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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