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공든 탑 무너질라” 삼성전자, 이번엔 '갤워치 배터리 급방전'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 잇단 품질 논란에 '신뢰도 하락' 우려
야심차게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선언한 삼성전자에서 이번엔 스마트 워치의 배터리 급방전 문제가 터졌다. 앞서 블루투스 이어폰의 마감 품질 논란이 지적된 데 이어 또다시 삼성전자의 제품 완성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워치 7’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소모되는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는 공식 소비자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는 지난 23일 “워치 7을 구입한 뒤 배터리가 한 시간에 10%씩 소모되고 있다. 초기화 후 백업, 사용 패턴을 학습하는 등 조치를 취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리뷰가 업로드됐다.
이후 “배터리 100% 충전 뒤 블루투스 기능을 끄고 수면을 측정했는데 7시간 뒤 배터리 잔량이 25%였다”, “심박수 측정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을 꺼도 배터리가 8시간을 버티지 못한다” 등 비슷한 내용의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30일 오후 해당 문제를 수정한 소프트웨어를 배포했지만, 업데이트를 진행한 소비자들 중 일부는 “기기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거나 "이전에 문제가 없는 제품을 받았는데 업데이트 후 오히려 사용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반응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워치? 배터리 개선하지 못하면 ‘스마트’하지 않아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이 공개될 때마다 배터리가 주요 관심사인 이유는 기기를 연속 착용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야 해당 기기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운동이나 수면을 측정하고 걸음수와 심박수 등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하는데, 기존 제품들은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 워치 7 시리즈를 공개하며 AOD(Always On Display, 화면을 꺼도 날짜나 시간 등의 정보가 표시되는 기능)를 켰을 때는 최대 30시간, AOD 기능을 끄면 최대 40시간까지 버틸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의 사용 시간은 밤새 수면 측정을 해도 다음 날 충전 없이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경쟁력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수면 패턴 분석 후 점수로 수면 만족도를 보여주거나 숙면을 위한 코칭을 제공하고 수면 무호흡 징후를 감지하는 기능을 넣는 등 수면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여기에 기존 기능인 심박수·심전도·체지방 분석은 물론 최종 당화산물 지수를 확인하는 기능까지 탑재하며 연속적인 건강 모니터링 기기로서의 강점을 어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배터리 실사용 시간이 삼성전자가 공개한 것의 4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나며 이 모든 노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배터리 문제를 말했더니 엔지니어가 ‘일단 헬스 관련 기능과 블루투스 기능을 끄고 사용하시라’고 했다”며 “헬스 기능과 블루투스 기능을 꺼야 제대로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라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배터리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갔더니 문제가 없는 정상 제품이라고, 필요하면 하루에 2~3번씩 충전하라더라”고 말했다.
위태로워 보이는 헬스케어 사업 확장 전략
배터리 급방전 문제를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일부 해결하더라도 삼성전자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와 마주하게 됐다. 신제품 공개 행사(지난 10일) 이후 채 한 달이 안되는 기간에 두 번이나 품질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 탓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3 프로’도 충전케이스나 본체 유닛의 마감이 균일하지 않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외부 소음을 차단해 음악이나 미디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등 결함이 지적되면서 결국 해당 제품에 대해 교환, 환불이 결정된 바 있다. 최적화가 까다롭고 실제 작동 환경에서 변수 예측이 어려운 혁신적인 신기능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제품 검수 과정에서 불량품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버즈 역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버즈 3 프로(정식 출고가 31만9000원)와 갤럭시 워치 7(정식 출고가 40mm 34만9000원, 44mm 38만9000원)의 가격을 감안하면, 결국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 완성도를 믿고 수십만원 짜리 기기를 구매한 초기 소비자들은 큰 돈을 치르고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셈이 됐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자체 건강 관리 플랫폼 ‘삼성헬스’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많은 파트너사와 적극 협업하겠다고 선언했는데, 회사의 자체 제작 제품마저 연달아 결함이 드러나는 지금 이러한 전략은 설득력을 다소 잃은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말 ‘삼성헬스 파트너 데이’를 열고 삼성헬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했다.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삼성헬스의 기능을 개발하면 삼성전자는 플랫폼을 통해 이를 유통하는 방식의 개방형 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당시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삼성의 혁신적인 기술과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을 결합한다면 디지털 헬스 생태계가 성장하고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외부 협력과 더불어 ‘제품의 고도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갤럭시7뿐 아니라 갤럭시4도 충전시 고열발생, 특히 핸드폰과 갤럭시 워치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 충전시 고열발생 및 기기작동 이상이 발생해 초기화 등의 조치를 취해도 같아 1회 교환 했었고 충전기도 1회 교환 했으나 개선 불가해 결국 워치4 구입시 함께 배포된 무선충전기만 이용함, 어제 풀 충전 후 아침에 차고 나왔으나 배터리 0로 표시되며 꺼짐. 휴대폰 배터리도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부풀어 서비스 갔더니 유상이라며 6만원 청구... 이제 만 2년 넘은 휴대폰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등 문제 심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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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