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혈압 환자 급증... "집에서도 혈압 측정해야"
오늘의 건강
화요일인 30일,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은 대체로 흐리겠다. 서울·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는 낮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9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 국내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뇌졸중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료계는 가정 내 혈압 측정을 통한 적극적인 예방·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혈압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환자 수는 14.1%(연평균 3.4%), 고혈압으로 인한 진료비는 23.5%(연평균 5.4%) 증가했다.
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이때 140/90mmHg 미만이면 고혈압 전단계, 160/100mmHg 미만이 1기 고혈압, 그 이상이 2기 고혈압으로 규정한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근경색,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다만 평소 의료기관에서만 혈압을 측정해 정확한 혈압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정 내 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를 이용하면 일상에서의 혈압 변화를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 혈압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관리가 필요할 때 적절한 대비를 신속히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먼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팔을 심장 높이에 위치한 뒤, 혈압계 커프(밴드)를 정확히 부착해야 한다. 또 같은 시간대에 측정하고 최소 2회 이상 측정해 평균값을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형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의 교수는 "가정혈압측정은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협심증, 심부전 및 신장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필수"라며 "환자는 자신의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확한 평소혈압을 파악해,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