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고덱스·펙수클루가 하반기 실적개선 이끌까

KB증권 "공동판매 제품들 호조...올해 각각 700억·500억 매출 예상"

종근당이 공동판매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사진=셀트리온제약]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공동판매 제품 성장이 실적 개선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850억원, 영업이익은 34.6% 감소한 284억원을 기록했다”며 “케이캡 계약 종료 등에 따른 매출 감소와 지속되고 있는 글리아티린(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 충당금 효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말 매출의 8% 가량을 차지하던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관련 제제의 유효성 입증을 위한 임상재평가를 하고 있는데, 실패할 경우 건강보험공단에 납부해야 할 추정 금액을 매 분기 미리 잡아두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력 제품들은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과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은 각 24%, 23% 성장하며 주력 제품의 위엄을 한 번 더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판매 중인 품목에 대해 기대감을 내보였다. 셀트리온제약, 대웅제약과 각각 공동판매하고 있는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고덱스의 올해 예상 매출 규모는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분기 기준 60.3%의 성장률을 보인다”면서 "펙수클루는 6월부터 매출이 반영되며 65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펙수클루는 아직 본격적인 매출 드라이브가 들어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연내 500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이날 종근당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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