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면 부족, 자기 전 '이것' 안 해서?
잠자리에 들 때 휴대전화 전원 끄는 것이 좋아
십대 청소년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잘 때 휴대전화기를 꺼두지 않는데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소년건강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발표된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뇌 발달과 아동 건강에 대한 미국의 장기 연구에 참여한 11세와 12세 어린이 94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기를 켜둔 채 자는 것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위험을 25% 더 높인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령의 16%는 가장 최근 일주일 동안 잠자는 중에 걸려온 전화나 문자 메시지 또는 이메일에 의해 수면을 방해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무음이나 진동 상태로 두고 자는 것도 잠을 덜 자게 만든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의대의 제이슨 나가타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우리의 연구는 무음 모드에서도 알림을 켜두는 것이 휴대전화기를 완전히 끄거나 침실 밖에 두는 것에 비해 수면 시간을 줄여준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들 청소년들은 자다가 중간에 깰 경우 휴대전화기를 들고 늦게까지 깨어있기 쉽다. 거의 5명 중 1명의 아이들(19%)이 그들이 밤에 일어나면, 그들의 휴대전화기나 다른 기기를 사용한다고 보고했다.
나가타 교수는 “청소년들은 휴대전화기 알림에 매우 민감하기에 알림 소리를 들으면 즉시 깨어나는 겨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휴대전화기가 무음이나 진동 상태에 있더라도 밤사이 확인할 때가 많기 때문에 메시지를 읽거나 응답하기 시작하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잠들기 힘든 각성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침실에 TV나 인터넷이 연결된 기기를 두는 것이 수면시간 단축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십대들이 자는 동안 인터넷 접속을 못하게 하는 것이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소셜 미디어 사용, 인터넷 채팅, 비디오 게임, 웹 브라우징, 비디오 스트리밍 모두 수면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jahonline.org/article/S1054-139X(24)00289-1/fulltext#%20)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