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이는 얼굴 점, '이것'만 잘 해도 깨끗해진다
뜨거운 날씨에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작고 옅던 점이 갈수록 커지고 색도 진해질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화장품을 열심히 발라봐도, 일단 한 번 생긴 점은 홈케어만으로 없애기 어렵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피부과를 찾지만, 요즘엔 색소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에 있는 피부과 10곳을 조사해보니 점 제거 시술의 개당 시세는 평균 1만39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5~6개를 동시에 빼면 대략 7~8만원은 들어가는 거죠.
그렇다면 평소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건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겁니다. 뜨거운 햇볕에 자주 노출되면 피부가 자외선을 방어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과다하게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미, 주근깨, 잡티, 점 등의 색소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잠을 잘 자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수면 중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미백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어두운 계열의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의 합성을 억제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멜라토닌은 Melas(검은색)와 tonin(희석하다)의 합성어로, 어두운 색을 희석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1917년 올챙이에게 송과체추출물(멜라토닌이 분비되는 기관)을 먹였더니 올챙이 피부가 하얗게 되는 것을 발견했고, 이후 1958년에 물질을 분리하고, 구조(N-아세틸-5-메톡시트립타민)를 밝혀내 멜라토닌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처럼 미백에 중요한 멜라토닌은 보통 밤 10시부터 분비량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새벽 2~3시 사이에 피크를 찍고 새벽 5시 전후로 분비량이 급감합니다. 따라서 잡티 없는 깨끗한 피부를 갖고 싶다면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하루 8시간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게 좋습니다.
만약 야근,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면, 외부에서 멜라토닌을 꾸준히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 자외선에 노출된 쥐의 피부 세포에 멜라토닌을 보충한 결과, 멜라닌을 합성하는 티로시나아제의 발현이 감소돼, 자외선으로 인한 홍반과 색소침착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2023)
멜라토닌에는 합성 멜라토닌과 식물성 멜라토닌 두 종류가 있는데요. 국내에서 합성 멜라토닌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 처방전 없이는 구매가 어렵습니다. 반면 식물성 멜라토닌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약국용 제품도 출시돼 약사와 상담 후 보다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원한다면 자외선을 피하고 밤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세요. 멜라토닌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면 색소침착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밤잠이 부족한 분들이라면 멜라토닌 섭취로 피부 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