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붉어지고 어색해지는 순간을 피하기 위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피해야 할 대화 주제를 호주 대인관계 전문 출판 미디어 ‘핵스피릿(Hack Spirit)’에서 심리학을 바탕으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극적인 개인사
누구나 털어놓고 싶거나 조언을 구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극적인 개인사를 늘어놓으면 사람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 특히, 도움이나 조언을 줄 수 없는 상황에 있거나 잘 모르는 사람 앞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자세히 하면 관계가 어색해질 수 있다. 자신의 사생활과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나를 걱정하고 돕고 싶어하진 않는다.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고, 들은 대로 판단할 수도 있다. 배우자와의 싸움이나 가족 내 불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때는 우선 참고 믿을 수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털어놓도록 하자.
2. 자신의 성과
좋은 소식을 나누는 건 좋지만, 수시로 자신이 이룬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때로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심리학에 따르면, 이런 행동은 자랑이나 인정을 구하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특정 이미지를 유지하거나 계속해서 뭔가 이뤄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낄 수도 있다. 누군가 최근 승진 소식에 대해 물었다면 마음껏 이야기하되, 이 주제가 대화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하자.
3. 논란의 소지가 있는 주제
정치나 종교 등 일부 대화 주제는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논쟁으로 이어지기 쉽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면 서로가 가진 신념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즐거운 자리가 불편해질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신체적 위협 뿐만 아니라 신념에 위협을 느껴도 방어 자세를 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신이 가진 믿음과 다른 의견을 들으면 빠르게 논쟁으로 이어지기 쉬운 이유다. 이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맥락과 상황이 중요하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는 피하고 조화로운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
4. 타인에 대한 비판
다른 사람에 대해 실망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이런 감정을 공개적으로, 특히 부정적이거나 비하하는 투로 말을 전하면 분위기가 금세 나빠진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에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진 않을지 고려해보도록 하자. 게다가, 타인을 비판하는 건 오히려 그 사람이 아닌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5. 돈 문제
돈에 관한 이야기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기엔 적절하지 않다. 월급이 얼마인지, 이번에 산 새 차가 얼마인지 같은 이야기는 사람들 간에 시기를 유발하거나 스트레스나 불안을 줄 수도 있다. 개인의 재정에 관한 문제는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하기엔 불편한 주제다.
6. 가십거리
흥미로운 가십거리를 들으면 전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소문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면 그 사람의 명예가 실추되고 관계를 망칠 수 있다. 말을 전하는 나에 대한 인상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7. 자기 비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거나 깎아내리는 말을 하면 주변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고 자신의 자존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어떤 자리에 어울리려 하거나 겸손해 보이려고 할 때 이런 함정에 빠지기 쉽다. 자신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