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곤욕" 콩팥 안좋다면... '이런 과일' 먹지 마세요

[오늘의 건강]

여름엔 제철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종류를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6일) 전국에선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남부지역과 제주도 등에선 체감온도가 최고 35도를 웃돌 수 있어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오전과 저녁 사이 시간당 30∼5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남부지역엔 이틀간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30~150㎜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영향으로 신장 기능이 망가진 만성 콩팥병 환자는 여름철을 주의해야 한다. 더위로 땀을 흘리면서 탈수와 체내 전해질 농도 이상 등의 위험이 있어 급성 신장 기능 이상 증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륨 함량 많은 과일, 채소는 주의하세요 = 여름엔 제철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종류를 주의해야 한다. 콩팥 기능이 절반 이상 망가진 만성 콩팥병 3기 이상의 환자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칼륨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칼륨은 체내 혈액에 쌓여 치명적인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과일 중에선 바나나, 참외, 토마토, 키위, 감 등을 조심해야 한다. 대신 포도나 사과를 섭취하는 게 좋다. 채소에선 고구마나 초록색 채소를 피하고 가지, 당근, 배추, 콩나물 등의 색깔 채소가 좋다. 다만, 채소는 따뜻한 물에 2시간 정도 담가 놨다가 물에 헹구거나 데쳐서 먹으면 괜찮다.

만성질환의 영향으로 신장 기능이 망가진 만성 콩팥병 환자는 여름철을 주의해야 한다. 더위로 땀을 흘리면서 탈수와 체내 전해질 농도 이상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물은 조금씩 나눠서 드세요 = 만성 콩팥병 환자는 여름철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나타나는 탈수 증세도 조심해야 하지만, 반대로 덥거나 갈증이 난다고 한 번에 많은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도 위험하다. 수분이나 나트륨 등의 전해질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기에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 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석 치료를 받는다면 소변을 통해 수분을 거의 배출하지 못하기에 심한 경우 폐부종(물 등 체액으로 폐가 부어오름)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손민정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신장내과장은 "여름철 이들 환자는 칼륨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이온음료보다는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면서 "만성 콩팥병 치료의 기본은 정기적인 진료와 함께 일상에서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을 평소 잘 다스리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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