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크리스데살라진’, 자가면역질환 관련 특허 등록

알츠하이머에 이어 적응증 확장… “2030년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로 상용화”

지엔티파마가 퇴행성 뇌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 [사진=지엔티파마]
지엔티파마는 플랫폼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조성물 및 방법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계가 오작동하며 정상 세포, 조직, 기관을 공격해 인체 기능을 떨어뜨리고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종류도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제1형 당뇨병 등 80개 이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제약사들이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이 내년까지 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면역 억제제, 진통제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치료제는 증상 완화에 그칠 뿐만 아니라 장기 복용 시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크리스데살라진은 기존 치료제와 다르게 염증 인자의 생성 자체를 차단하는 치료제다. 이에 장기 복용 시에도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적으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보유해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세포 및 조직 손상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엔티파마의 설명이다.

지엔티파마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윤화영 교수팀과 함께 크리스데살라진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다발성 경화증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둥물 모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비장 크기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크리스데살라진 투약 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했고, 자가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조절 T 세포와 대식세포의 균형이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이번 특허 등록에 따라 크리스데살라진은 자가면역질환을 적응증에 추가하게 됐다. 앞서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크리스데살라진의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은 바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연내 크리스데살라진의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확인된 추가 적응증에 대해서도 비임상과 임상을 연계해 2030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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