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웬 쇠 맛이 나지?"...피나 금속 맛 느껴진다면 '이것' 때문?

입에서 느껴지는 쇠 맛, 대개 저절로 없어지지만 오래 지속될 경우 근본 원인 파악해야

가끔 입에서 이유 없이 특정한 맛이 날 때가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때로는 몸의 이상을 알리는 징후이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끔 입에서 이유 없이 특정한 맛이 날 때가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때로는 몸의 이상을 알리는 징후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입에서 피나 금속 맛이 느껴지는 몇 가지 이유를 미 건강정보 매체 ‘헬스’에서 정리한 내용을 통해 알아본다.

구강 건강 = 구강 건강을 소홀히 하면 구취나 충치가 생기고 치은염, 치주염 등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로 인해 때로 입에서 금속 맛이 나기도 한다.

감염 = 코로나19 증상으로 미각 상실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2020년 발표된 사례보고서에 따르면, 59세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평소 즐겨먹던 음식의 맛이 싱거워지고 금속 맛이 난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감기나 독감, 기타 바이러스 감염도 이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대개 증상은 감염이 적절히 치료되면 해결된다. 사례보고서의 여성도 약 2주 만에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약물 및 영양제 = 최근 복용한 약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항생제, 항우울제, 항진균제, 항히스타민제, 혈압약, 당뇨병 약 등이다. 구리, 철분, 아연 등 영양제를 복용해도 입에서 쇠 맛이 날 수 있다.

장 건강 = 특정 위장질환이 미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산이 식도를 통해 역류하는 위식도역류질환이 한 예다. 위장에 막힘이 없는데도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 배출이 현저히 지연되는 위마비(위무력증)가 있는 사람 중에도 금속 맛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임신 = 임신 중에는 식욕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미각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임신 중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대개 입에서 금속 맛이 나는 증상은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거나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다른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특별한 이유 없이 입 안에서 금속 맛이 느껴진다면 구강 위생에 더욱 신경 쓰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금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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