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부어오르고 근육 마비"...피서가서 '이것' 봉변, 피하려면?

[오늘의 건강]

노무라입깃해파리에게 쏘인 상처(좌)와 포항에서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우). [사진=뉴스1]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오후부터 가끔 비가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국내에서도 해파리 출현이 잦아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지난 달 말부터 이날 현재까지 196건이다. 피서 극성수기를 앞두고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자 고성군은 지난 20~21일 해수욕객 입수를 통제하기도 했다.

동해안에서 출몰해 피서객을 위협하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다. 1~2m 크기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 해파리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편이며 동해안 뿐 아니라 전남 해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통증과 함께 발열, 오한, 근육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처가 늦어지면 호흡곤란이나 신경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쏘였다면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필요하다.

바다에 들어갈 때는 최대한 피부 노출이 적은 수영복을 입고 수영 중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는 해파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면 천천히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물 밖으로 나온 뒤에는 즉시 안전 요원에게 알리도록 한다.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은 곳, 물의 흐름이 느린 곳에는 해파리가 모여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죽어있는 해파리에도 독성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지지 말아야 한다.

만약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하면 주변의 안전요원에게 신고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깨끗한 바닷물 또는 식염수로 쏘인 부위를 10분 이상 여러 번 세척하고 남아있는 촉수를 제거한다. 이때 상처 부위를 수돗물이나 알코올, 생수, 식초 등으로 씻으면 독소가 들어 있는 자포 세포가 더 빨리 퍼질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세척 후에도 해파리 촉수가 남아있다면 고무장갑을 끼고 플라스틱 카드나 핀셋 또는 젓가락 등의 도구를 이용해 안전하게 제거한다. 통증이 남아있다면 45도 정도의 미온수로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쏘인 부분에만 불편함이 있다면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심이나 구토, 식은땀,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전신 독성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