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10분만 있어도...정신 질환 좋아진다
수변 공간이 가장 좋고, 캠핑, 농사, 정원가꾸기가 가장 유익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생태심리학(Ecopsychology)》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리뷰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도시 공원에서 10분만 시간을 보내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자연의 긍정적인 효과는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와 같은 기분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거의 15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45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일부 참가자는 도시 공원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다른 참가자는 며칠 동안 야생 모험을 하는 등 해당 연구들의 구조는 다양했다.
사람들이 자연에서 보낸 시간에 상관없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호수, 바다 등 물이 있는 야외 공간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활동 유형으로는 캠핑, 농사, 정원 가꾸기가 가장 유익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미국 유타대 사회복지대학 조안나 베트만 교수는 “다양한 유형의 야외 공간은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자연 및 건축 환경에서 녹지 공간 보존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등산이나 카약이 자격을 갖춘 정신건강 전문가의 치료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베트만 교수는 “짧은 산책을 하거나 캠핑을 가는 것이 반드시 다른 치료적 또는 임상적 개입을 대체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성인의 정신건강과 참살이를 지원하는 저렴하고 널리 이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liebertpub.com/doi/full/10.1089/eco.2023.0063)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