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들어 말도 못해"...젊은 사람도 요실금으로 찔끔, 이유는?

중년기 여성인구의 약 30%가 요실금 겪어...의지와 상관없이 찔금 나오는 증상, 젊은 사람도 여러 이유로 요실금 겪을 수 있어

요실금은 여성에서 더 발생 빈도가 높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생길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요실금의 발생빈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중년기 여성인구의 약 30%로, 노인층에서 발생빈도는 더욱 높다. 특히 요실금이 생기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당황스럽고, 증상이 심해지면 사회 활동에 불편을 겪어 위축될 수 있다.

요실금 증상을 가진 환자 대부분이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치심이나 정보 부족 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에는 한 번쯤 궁금증을 가질만한 요실금에 관한 질의응답을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알아본다.

요실금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소변을 참는 것이 좋을까?

과민방광으로 인한 절박요실금의 경우는 일상생활에서 소변을 참는 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이나 배뇨근수축력 저하 등이 있을 때는 소변을 참으면 더 소변보기 힘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실금은 여성이 더 흔한 질병?

요실금은 여성에서 더 발생 빈도가 높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생길 수 있다. 남성에서 요실금은 전립선비대증, 신경인성 방광 등과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전립선비대증 수술 또는 전립선암으로 근치(적) 전립선제거술을 시행 후에도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요실금은 수술이 아니면 치료가 어렵나?

요실금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모든 요실금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절박 요실금의 경우에는 일차치료로 약물요법과 함께 행동치료를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복압 요실금은 1차 치료법으로 중부요도슬링수술이란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복압 요실금에서도 아주 미약한 경우에는 행동 및 물리치료를 1차 치료로 시행하게 된다. 요실금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한다면 오히려 환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요실금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 그냥 받아들여야 할까?

요실금은 노화 이외의 원인으로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방광과 골반을 지지해 주는 주위 조직이 약해지는 경우, 뇌경색, 척수손상,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자궁암이나 직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 및 방광염 등으로도 발생한다.

특히 최근 젊은층에서도 요실금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으로는 방광과 요도 자극이 꼽힌다. 커피나 탄산음료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방광과 요도를 자극해 찔끔 나올 수 있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커피 4잔 분량의 고농도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요실금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꽉 끼는 속옷이나 스타킹, 레깅스 등을 입는 것도 방광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비만인 사람도 복부에 압력이 가해져 요실금이 더 잘 생긴다. 앉는 자세도 요실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쪼그려 앉는 자세나 다리를 꼬는 자세나 몸에 꽉 맞는 팬티도 방광을 자극해서 요실금의 위험을 높인다. 평소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과 함께 알맞은 크기의 속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요실금은 원인과 시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 요실금을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치료가 필요 없거나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젊은 사람의 경우 요실금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요실금의 원인을 찾고 치료 받아야 한다.

전립선 수술 후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나?

전립선비대증 수술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근치수술인 전립선절제술 후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나타나는 절박성요실금이나 복압성요실금은 일시적이다. 그러나 이전에 없던 절박성요실금은 나이가 들면서 새로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한참 지나 절박성요실금이 발생했다면 수술을 원인으로 보기 보다는 다른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

사실 전립선암에 대한 근치수술 후 초기에는 많은 환자들이 요실금이 현상이 나타나 패드 착용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복압성요실금이 호전된다. 전립선암 수술 후 1년 이상 지나서까지 하루 1개 이상의 패드를 사용해야 경우도 일부 경우도 있으니 숙지가 필요한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