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붓듯 쏟아지는 비...장마철 안전운전 ‘이것’ 주의해야

[오늘의 건강]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운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이 고인 웅덩이를 피할 수 없다면 기어를 1~2단으로 바꾼 뒤 한 번에 지나쳐야 한다. 운전 전 와이퍼와 타이머 마모 상태 점검 등은 필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은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장맛비가 짧은 시간에 강하게 퍼붓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장마는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거세게 내린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특징이 있다. 언제 많은 비가 내릴지 모르는 이런 날씨에는 실내에 머무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이나 운전을 해야 하기도 한다.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운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천히 달리고 물웅덩이는 저단기어로 변환 후 10~20km로 운전할 것

비가 강하게 내릴 때는 운전자의 시야가 흐릿해질 뿐 아니라 빗길에 바퀴가 미끄러질 위험이 높다. 때문에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폭우가 내리는 날에는 차량 속도를 평소보다 절반 밑으로 낮춰야 한다. 날씨 좋은 날 시속 80km로 달리는 도로라면 시속 40km 이하로 줄여야 하는 것이다. 도로교통법에서도 폭우 시에는 제한속도 대비 50% 이상, 빗길에는 20% 이상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천천히 달려야 물이 고인 웅덩이, 포트홀 등을 피하기도 수월하다. 만약 물웅덩이를 지나쳐야 한다면 1단이나 2단 기어를 사용해 10~20km로 천천히 지나쳐야 한다. 폭우로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상태에도 마찬가지다. 단, 기어를 미리 바꾼 뒤 중간에 멈추지 않고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물로 인해 엔진이 멈출 수 있다.

운전 전 와이퍼‧전조등 등 살피기...물이 바퀴 3분의 2 이상 차오르면 차에서 빠져나와야

빗길 운전 전에는 와이퍼 작동상태와 전조등 등도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의 세척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시야를 방해해 빗길에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평소 앞 유리창과 사이드미러 사이의 유막을 미리 제거해야 와이퍼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비오는 날에는 낮이라도 전조등을 켜 자신의 차 위치를 알리는 게 좋다.

타이어 마모 상태 확인은 필수다. 타이어가 많이 닳으면 비로 인해 젖은 도로에서 마치 차가 물 위에 떠 있는 것과 유사한 수막현상이 발생한다. 그 결과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방향 전환이 어려운 상태가 돼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타이어 마모 정도에 따라 제동거리를 분석한 결과 낡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보다 최대 1.5배나 제동거리가 길었다. 빗길을 시속 100km로 주행하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새 타이어를 장착한 차는 47.2m를 더 나간 뒤 멈췄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를 단 차는 71.9m를 지난 뒤 멈출 수 있었다. 타이어는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끼우고 동전이 절반 이하만 보이는지 확인하면 된다. 낡은 타이어일수록 홈 깊이가 얕아져 동전이 더 많이 보인다.

단시간에 쏟아지는 폭우에 도로나 지하주차장이 순식간에 침수될 수 있다. 물이 바퀴 높이 3분의 2 이상 차오르면 차를 버리고 빠져나와 대피해야 한다. 차량 내외부 수압 차이로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 물속에 차가 주차돼 있다면 시동을 걸지 않고 보험사 등에 연락해야 한다.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기기까지 물이 들어가 엔진이 망가질 수 있다.

    최지혜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