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엔 안그랬는데"...얼굴에 빨갛고 노랗고, '이런 증상' 있다면?

얼굴이 보여주는 건강 위험 징후...창백하다면 육류‧콩 등 섭취 늘려야

얼굴이 빨개지거나 노래지는 등 증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건강 문제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이 빨개지거나 노래지는 등 증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건강 문제일 수 있다. 영국의 한 의사가 알려주는 얼굴에 발생하는 건강 적신호 5가지를 알아본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얼굴은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정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1985년부터 영국 브리스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반의(GP)인 도널드 그랜트 박사는 "비타민 결핍부터 간 질환에 이르기까지 얼굴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나타낸다”며 “얼굴이 보여주는 다양한 건강지표를 인식하고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얼굴 발진= 얼굴에 지속적인 발진이 나타나면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도널드 박사는 “루푸스는 피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병으로 치료를 빨리 받는 게 좋다”며 “루푸스 외에도 알레르기, 주사(rosacea) 질환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루푸스는 양쪽 뺨에 나비 모양 발진이 발생하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주사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 중앙 부위에 홍반, 고름, 물진 등이 발생한다.

창백한 얼굴= 도널드 박사는 잘못된 식습관 등은 창백한 피부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영양이 불균형한 식사를 오래 이어가면 적혈구나 헤모글로빈 결핍으로 인해 얼굴에 핏기가 없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창백한 피부로 고민하고 있다면 붉은 육류, 콩, 렌틸콩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철분은 정상적인 적혈구 형성에 기여하는 영양소로 부족하면 온몸 곳곳에 산소 공급이 어려워진다.

건조한 입술 또는 피부= 입술이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탈수증일 수 있다. 도널드 박사는 “날씨 변화나 노화의 징후일 수도 있지만 탈수가 와도 얼굴과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탈수의 징후로는 건조함 외에도 홍조, 마른 기침, 갈증, 진한 노란색의 소변 등이 있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되 날이 더우면 땀을 흘린 만큼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노란 피부 또는 눈=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면 빌리루빈이 체내에 축적되는 황달의 징후일 수 있다. 황달은 주로 간에 문제가 생긴 신호로 널리 알려졌지만 적혈구, 담낭, 췌장 등 여러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도널드 박사는 “황달은 간염 또는 겸상적혈구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건강상 문제를 의미할 수 있으므로 노래진 얼굴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면 전문의에게 의학적 조언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겸상적혈구는 비정상적인 적혈구로 산소 운반의 어려움, 혈관 막힘을 유발해 황달, 빈혈, 피부 궤양 등을 일으킨다.

얼굴 부기= 얼굴이 붓는 증상은 단순 알레르기처럼 사소한 문제일 수 있으나 콩팥병 합병증의 흔한 징후일 수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주먹만한 크기에 팥색을 띠는 이 기관에는 사구체라는 모세혈관 덩어리가 존재해 혈액 속 노폐물을 배출해 체내 항상성을 유지한다. 사구체가 손상되는 등 콩팥병 환자는 소변으로 피, 단백질이 빠져나가며 얼굴이나 눈 주변이 붓는 증상이 잘 나타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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