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아파서 누워 지낸 기간 너무 길어”... 건강장수 막는 최악 습관은?

10년 이상 병상에서 보낸다... 건강수명이 과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80.5세, 여자 86.5세로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건강수명과 10년 정도 차이가 있다. 오래 살아도 10년 이상을 병상에서 지내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95세, 100세를 살아도 병으로 누워 지낸 기간이 길면 장수의 의미가 사라진다. 요즘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는 일상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장수를 누린 기간을 중요시한다. 바로 ‘건강수명’이다.

10년 이상 병상에서 보낸다... '건강 장수'가 과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건강수명은 72.5세로 세계 3위권이다. 반면에 WHO 기준 2020 기대수명은 83.8세로 건강수명과 10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오래 살아도 10년 이상을 병상에서 지내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격차를 좁히는 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 의료비-간병비 늘어나 생활비 부족

건강수명이 짧을수록 의료비-간병비는 더욱 늘어나 생활비 부족에 시달린다. 매일 혈압약, 관절약 등 열 가지나 되는 약을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가족과 떨어져 10년 이상을 요양시설에서 보내는 사람도 있다. 거동이 불편해도 집에서 간병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을 제대로 간병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건강했더라면 ‘시설’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뇌혈관 망가지니... 몸의 마비, 언어-시력 장애가 왔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혈관 관련 병이 2022년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상위권을 차지했다. 심장질환(2위), 뇌혈관질환(5위), 당뇨병(8위), 고혈압성 질환(9위) 등이다. 뇌혈관이 망가진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생명을 구하더라도 몸의 마비, 언어 장애가 남아 건강수명을 위협한다. 외출도 쉽지 않아 사람들과의 교류가 끊겨 삶의 질이 하락한다. 중년부터라도 내 혈관을 지켜야 건강수명에 도움이 된다.

치매 100만 명 시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치매 있어요

올해 국내 치매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65~70% 정도지만 혈관성 치매가 30%에 육박한다. 식습관 개선-운동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중년이라도 늦지 않다. 잡곡-콩-견과류-생선-해조류 등 콜레스테롤(LDL)을 줄이는 음식을 꾸준히 먹고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해야 한다. 담배는 꼭 끊어야 한다.

내 몸이 불편하면 가족들이 힘들다. 괜찮은 요양병원에 가면 돈이 많이 든다. 단 맛, 기름진 음식, 과식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더 나이 들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는 후회가 밀려올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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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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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l*** 2024-07-22 17:14:31

      22년, 우리나라 건강수명이 65.8세인데, 한국인 남자의 건강수명은 71.3, 여자는 74.7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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