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한 혹 뗐더니"...혹 속에 치아와 머리카락이 자라있다, 왜?
피부와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 유피낭종…기형종인 경우 뼈, 치아, 머리카락 등 자랄 수 있어
한 여성이 자신의 몸속에서 발견된 기이한 낭종을 제거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 낭종에서 치아, 머리카락, 피부, 심지어 뇌조직이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한 사람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영국 일간 더미러에 의하면, 골반 초음파를 받던 중 해당 여성의 몸속에서 발견된 건 지름이 7cm에 달하는 유피낭종(dermoid cyst)이다. 해당 사연을 재공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의사 마이로 피구아라 박사는 “유피낭종은 생식세포의 종양으로 치아와 머리카락을 비롯해 신체의 어느 조직으로든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와 유사한 낭종, 유피낭종…대개 증상 없는 양성 종양
유피낭종은 피부와 피하 조직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피부 아래 조직이 모여 생기며, 대개 기름기가 많은 노란색 물질이 들어있지만 뼈, 치아, 머리카락, 신경조직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실상 이런 형태의 종양을 ‘기형종’ 또는 ‘테라토마(Teratoma)’라고 부른다. 배아 발달 과정의 초기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분화하면서 발생한다. 테라토마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전능성 세포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치아, 뼈, 신경 등 다양한 조직이 발견될 수 있는 것이다. 종양에 이렇게 머리카락과 치아로 가득찬 사례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피낭종은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머리와 목에 생긴다. 피부 표면 가까이에 있으면 볼록한 혹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가장 흔한 유형은 안와 주위 유피낭종으로, 눈썹 바깥쪽 가장자리 근처에 발생한다. 대개 해롭지 않으며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유피낭종은 대부분 태아의 발달 초기 피부층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세포와 조직, 땀샘이 주머니에 모여 유피낭종이 만들어진다.
대부분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지만, 낭종이 커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안와 주위 유피낭종의 경우 볼록하게 부어 오르고 노란색을 띨 수 있다. 난소 유피낭종은 골반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척추를 따라 생기는 경우 척수나 신경을 압박해 보행 장애, 요실금, 다리와 팔이 쇠약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통해 제거하며, 전반적으로 예후가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크기가 클 경우 감염이나 여성의 경우 난소 염전(ovarian torsion, 난소가 비틀리는 상태)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피낭종 처음들어 봅니다.여성분들 더욱조심해서 예방을 하셔야겠습니다.좋은건강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