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상시험 중심, 유럽서 美·中으로 이동중”
아이큐비아 보고서 “임상 점유율, 유럽 하락 북미·중국 급상승”
글로벌 의약품 임상시험 트렌드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시장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컨설팅기업 아이큐비아는 최근 5년 동안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진행된 지역은 서유럽이었다. 전체 임상의 약 25%가 진행됐다.
다만 서유럽은 5년 전과 비교해 하락 폭이 크다는 것이 아이큐비아의 분석이다. 서유럽의 임상시험 점유율은 2019년 32%에서 2023년 2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의 점유율은 19%에서 23%로, 중국의 점유율은 10%에서 15%로 높아졌다.
최근 3년간 국가별 임상시험 진행 건수를 비교했을 때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점유율 16%)과 중국(13%)이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임상을 진행했고, 호주·스페인·캐나다·독일·영국이 점유율 4%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어 일본·한국·프랑스가 점유율 3% 안팎이었다.
이들 10개국은 최근 5년 간 진행된 전체 임상의 약 58%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와 관련해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임상시험의 다각화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와 개선을 통해 활용도가 낮은 국가의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큐비아는 이번 보고서에서 환자 가용성과 운영 준비 상태를 고려할 때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는 톱 티어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외의 톱 티어 국가에는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