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100주년 맞아 저개발국 환자 100명 치료 지원

최근 중증·희귀질환자 9명 치료 마쳐...의료기술 전수도

서울 성북구 소재 고려대 의대 전경 [사진=고려대의료원]
2028년 100주년을 맞는 고려대의료원이 저개발국가에서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치료를 지원한다. 과거 우리나라가 선도국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 의료계도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생명사랑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17일 고려대의료원은 저개발국가 보건의료 지원사업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과 의료서비스 접근 제약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저개발국가 환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고려대의료원 설립 100주년인 2028년까지 외국인 환자 100명을 치료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비는 기부 등을 통해 기금을 구축하고 있으며 의료원장 직속 기금운영위원회를 설치해 투명하게 관리한다. 지난 6월부터 소액 기부 캠페인 등을 시작했으며, 현재 8억6000여 만원의 기금을 마련됐다.

해당 사업으로 9명의 해외 중증·희귀질환자가 고려대의료원에서 치료를 마쳤다. 가장 최근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은 후 척추측만증까지 생겨 고통받았던 10세 여아 환자와 희귀암인 횡문근육종을 앓는 30세 여성 환자가 지원을 받았다.

아울러, 의료원은 저개발국 의료진들에 대한 의료기술 전수도 시행한다.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이란 이름으로 지난 15일부터 약 2개월간 마다가스카르 의사, 간호사 3명을 초청해 외과 복강경 사용법과 수술실 간호업무 등을 교육한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설립된 고려대의료원의 설립 취지를 이어가고자 기획됐다"면서 "의학 본연의 가치를 통해 세계 곳곳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의료원의 노력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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